S-코트라 등 팀코리아, '한-인니 ESG 협력 사업' 추진
강정현 아라소프트 대표(가운데)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SMK 2 고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찌아찌아족용 디지털 문서 저작 프로그램을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 한글학당 교사 및 학생에게 교육하고 있다. ㅣ 코트라
코트라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KB국민은행, 아라소프트 등 팀코리아는 6월 26~30일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서 '한글 디지털 사용 환경 개선 및 정보기술(IT) 활용능력 배양을 위한 ESG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협력국 정부 수요를 발굴해 현지에 필요한 제품을 기부하거나 기술교육을 진행하는 '코트라 글로벌 ESG+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에서 코트라는 △찌아찌아족 등 인도네시아용 디지털 문서 저작 프로그램 및 교육용 IT기기 기증식 △바우바우 한글 학당 교사 및 학생 맞춤형 디지털 프로그램 활용 교육 △바우바우시 공무원 및 청년기업인 IT 역량 강화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2009년 해외에서 최초로 '한글'을 공식 표기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과 인니 도서 지역인 바우바우시 디지털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개최됐다.
찌아찌아족은 고유 언어 발음 특성상 한글 고어를 문자에 활용하고 있으나 이를 표기 가능한 디지털 문서 저작 프로그램이 없어 손으로 모든 문서와 교육자료를 만드는 등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졌다. 바우바우시도 시 공무원과 청년 기업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IT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및 인력이 부족해 디지털 역량 배양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에 코트라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민관합동 대·중소 팀코리아'를 구성해 찌아찌아족과 바우바우시 애로사항 개선에 나섰다.
국내 대표 전자책 퍼블리싱 플랫폼 아라소프트는 찌아찌아족이 사용하는 한글 고어 표기가 가능한 맞춤형 문서 저작 프로그램을 우리 IT 기술로 개발했고, 프로그램 사용 라이센스 100여 개와 한글 저변 확대를 위한 전자책도 기증했다.
KB국민은행은 개발된 프로그램이 교육현장과 실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과 스마트 태블릿 60여 대를 바우바우 한글 학당에 기증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바우바우 한글 학당 현판을 제작·기증했으며, 역내 한글 교육·전파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현지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황초롱 기자 2023.06.28
